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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 에 대한 나의 고찰 _ 공리는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BU editor 2014. 6. 11. 19:01

공리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공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는 모두 진실을 추구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진실이 이 세상의 완벽하고 확고한 더불어 자명한 세상의 기반이 될 수 있을까? 인간은 세상의 완벽한 진리를 알고자 하였고, 그것을 추구하며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


1+1=2, 이것은 세상의 진리이지 않은가? 너무나 아름다운 완전함 아닌가? 우리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고 그렇게 또 단단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내가 어린 시절 구문수학 학습지 선생님을 통해 빠른 사칙연산을 배웠는데, 그때 당시에 2+2=4, 4+4=8, 여기에서 어린 '나' 이었지만 잠깐이나마 왜 이런지에 대한 의문을 하지 않는가로 떠올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너무나 자명한 법칙, 이것을 알지 못하고 해내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그저 기계적으로 내 두뇌는 그것을 흡수하고 단단한 진리로 인지하였다.


그러나 1+1=2라 하기 이전에 1을 1이라 하고, 2를 2라고 하는 공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었다. 의문은 있었으나 이러한 맥락으로 깊이 고찰하지 못 했던 나였다. 최근에는 1+1=2이기도 하지만, 귀요미이기도 하지 않은가. 맥락에 대한 이해, 뜻에 대한 선명한 약속을 통해 같은 것도 새롭게 바라보고 창조할 수 있는 힘. 그것은 공리에 있다.


심지어 우리가 신뢰하는 대화 체계인 '논리'라는 것도 사실은 우리가 만들어낸 논리 게임이지 않은가. 논리적인 대화, 논리적인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포인트인 것일 뿐, 논리가 세상의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것인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고 그것을 논리 안에서 증명할 수도 없다. 논리에 갇힌 사람은 결국 논리를 뛰어넘을 수 없다. 생각보다 세상은 논리적이지 않을 때도 많지 않던가.



빛이 입자이며 파동이고 그 이중성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지 논리라는 틀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자면 그 과학적 설명의 간극에는 큰 비극이 따라오지 않을까. 


유익을 위한 논리 속에 비논리가 존재하는 것. 공리를 통해 겸허함도 느낄 수 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조성과 천재성의 힘 또한 공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 공리를 기반으로 한 이 세상의 절대적인 진리, 그 실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힘을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오히려 이 사실은 삶에 대한, 이 우주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의 장으로 볼 수 있는, 그 울림의 힘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공리는 우리를 답답하게 하고 허무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고, 삶의 겸허함을 수용하게 하는 축복이다


by Ter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