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Kitchen

[칼럼] "그 누구도 당신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당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만 합니다."

BU editor 2014. 9. 18. 14:38
Paul Park 칼럼]


그 누구도 당신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당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만 합니다.






1. 
당신이 운전 초보라면, 그래서 교통법규를 잘 알지 못해 번번히 딱지를 떼이는 사람이라면 당신도 이미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당신이 잘 알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조차 당신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잠시 길가에 정차를 했을 때나, 비보호 좌회전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빨간불에 좌회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우리는 법의 강제력 앞에, 법이 존재한다는 사실 앞에 대체로 무력해진다. 결국, 이 세상에는 원치 않아도, 고의가 아니었다 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련의 규칙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결국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존재들이며,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많은 벌금을 내야 할 것이며, 교훈을 배우고 성장할 때까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변화 또한 마찬가지다. 작은 변화들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영향을 미칠 뿐이지만, 근본적인 변화 또는 플랫폼상의 변화들은 당신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IMF가 터질 당시, 많은 부자들은 '설마', '설마'를 연발했다. 우리는 그리고, 여전히 변화에 둔감하다. '학습된 무기력'은  우리가 의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수준에서, 더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몇 푼 아끼려 몸을 사렸다가 전 재산을 날리고, 삶을 강탈당하는 사람을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삶이 너무 바쁘고 고되기에, 이후 삶을 대비할 여유가 없다고 답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에는 미묘한 함정들이 여럿 존재한다. 실제로 당신이 사용하는 시간을 체크해 본다면 이러한 '마인드 트릭'은 쉽게 발각되고 만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으며, 일상에서 무의식 중에 낭비되는 시간들이 하루 일과에도 넘쳐 나고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당신이 처한 환경이라기 보다는, 당신의 의식상태다. 


3.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미약한 불씨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며, 언제든 신빈민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몸으로 알고 있다. 우리 나라 신빈민층의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으며(약 800만명 수준), 매년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약 25만개, 2012년 한 해 폐업한 자영업자 83만명, 식당 폐업률 94%)의 수도 가히 충격적이다. 미래학자들은 앞다투어 한국사회의 근미래를 어둡게 전망한다. 내가 오래 전부터 얘기했던 바와도 일치하지만, 우리 나라의 대기업들 이를테면, 삼성이나 거대 통신기업들의 미래는 우리의 생각보다 불투명하다. 아마도 향후 10년을 전후해 거대기업들의 상당 수, 어쩌면 절반 가까이가 사라져버릴 수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책읽지 않는 우리의 문화에 기인한다.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사람들의 강점은 큰 위기가 찾아올 때 남들보다 적어도 한, 두 발 앞서 그 흐름을 볼 수 있다는데 있다. 요즘과 같이 하루가 멀다하도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는 때에는, 안정적이고 힘있는 개인들/기업들이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가 쉬운 법이다. 고정되고 단단한 것은 평시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만, 근본을 뒤흔드는 변화가 찾아올 땐 그 몸집과 관성때문에 오히려 도태되거나 파멸하기가 쉽다. 


4. 
한국은 성장동력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지 않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국민들을 압박하고, 많은 공공부문이 민영화되고, 물가가 치솟는 사회에선 개인들은 결코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기에 지금부터 정신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당신도 모르게 거대한 물결에 눈깜짝할 새 없이 휩쓸려 가버릴 수 있다.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일반 개인들에겐 딱히 뚜렷한 대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기계처럼 출퇴근 시간에 바쁘게 이동하는 것만으로는 당신의 남은 삶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결국 더 큰 고통을 자초하고 말았다.) 근본적인 변화는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틀을 갖춰 나타나는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태만하게 삶을 방치하고 있지만, 한 번 그 구조가 드러나면 개인들은 휩쓸려 갈 뿐 거대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는 지극히 어렵고 힘들다. 

남은 삶을 위한 진짜 공부, 진짜 준비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진지한 태도로 5년, 10년을 바라보며 더 큰 흐름을 준비해야만 한다. '이런 저런 자격증이 좋더라.'와 같은 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변호사들의 폐업률과 의료계의 몰락을 생각해 보라. 전통적인 엘리트 직업의 자리는 이제 사라져 가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개성'과 '전문성', 그리고 '지속학습역량'을 요구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는 없는 요소들로 이제껏 국가와 기업 주도 성장 전략 하에 무시당하고 간과되어 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세상은 이제 이것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변화를 시작함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 중 하나는, 결코 모두가 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과거 그 여느 때와 같이 도구나 자원의 문제는 아니다. 21세기는 지식산업의 시대이므로, 부가가치를 창출한 만한 정보와 도구들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우리가 지금 에버노트와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과거 그 어떤 권력자들도 평생 누리지 못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아이폰을 인터넷질, 페북질이나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가십성 정보수집은 실생활 측면에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성장동력은 '지식knowledge' 그 자체다. 지식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당신의 삶은 너무도 위태롭다. 당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는 자명한 사실이다. 본디 플랫폼의 큰 구조변화가 오면 10~20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부터 그 바탕을 잠식해 가기 시작하는 법이다. 애플은 본디 삼성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 구도가 달랐지만 이제 애플 파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자 기업들은 없다. '애플 워치apple watch(애플이 지난 주 발표한 혁신적인 시계)'는 아마도 이 판도에 더 큰 비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삼성은 '애플 워치'를 계기로 왕좌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다. 만약 삼성이 5~10년내 망한다면, 이는 국내 경제에도 핵폭풍을 불고 올 것이다.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는 더 이상 미래학자들의 몫이 아니다. 당신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런 논의 자체가 필요치 않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살다, 큰 위기 한 번에 휩쓸려 가는 법이다. 자기혁신은 선택도 아니고, 고상한 취미생활도 아니다. 지금처럼 정부와 기업, 종교, 그리고 민간 단체 모두가 헤메는 때에는 각 개인이 고도의 분별력을 갖추는 것 외엔 어떠한 대안도 없다. 

'초강대 개인'이란 말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때가 이미 도래해 있다. 인터넷 네트워크도 전 세계로 뻗어있고, 모든 사람들은 이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전자 장비들, 단말기들을 자신의 손에 쥐고 있으니까. 

당신이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 그리고 당신의 노후에 대해 아니 남은 절반의 삶에 대해 뭔가 체계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당신은 99% 앞으로 찾아올 전지구적 변화에 휩쓸려 갈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감지한다. 이것이 인내심있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얻는 가장 큰 혜택이다. (자기혁신에 인색한 사람들은 대게 나중에 10~100배로 되돌려 받는다. 다시 말해, 한 번 쓰러지면 결코 재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공부는 그냥 아무렇게나, 내키는대로 하는 취미생활이 결코 아니다. 공부에도 길이라는 것이 있고, 모든 공부에는 (특히 초기에) 자신을 이끌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 법이다. 

무엇보다 거시적인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지표들을 읽어내거나, 적어도 몸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 올 근본적인 변화들, 극단적인 변화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음미하고 통찰해야 할 때다. 

21.5세기 앞으로 10년 전, 후로 찾아 올 온갖 충격적인 변화들은 당신이 공부에 온전히 몰입함으로써만 대처 가능한 전대미문의 것들이다. 당신이 오늘 하루 삶에 안주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미래는 없다. 

잊어선 안 된다. 당신은 쫓기고 있다. 거대한 흐름은 모두를 쫓는다. 이 재난을 피하려면 게임의 차원을 바꾸는 수 밖에 없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년엔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KFC에서 닭을 파는 당신의 70대 인생을 상상해 보라. 나는 수십, 수백억대의 자산가들이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되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21세기는 당신 자신이 자산이 되는 시대이며, 그 자산의 본질은, 핵심은 바로 '지식 그 자체'다. 

당신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말라. 앞으로 더 큰 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며, 당신에게는 역으로 겸허히 배울 수 있는 기회와 태도가 남아있지 않은가. 21세기 게임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 게임을 즐기려면 기존 게임판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게임의 규칙들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결코 잊지 말라. 당신에게는 10년이 주어져 있다. 누구도 이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도망치는 대신, 도전을 택하라! 나는 그런 당신을 위한 거의 모든 대안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 







상담 & 문의 : president@flygrou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