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 지구의 메시지, 창백한 푸른 점 by Terius
Review
Terius | Beyond University
우리 인류가 탐구하는 세계라고 해봤자 광활한 이 우주에서 아주 일부분으로 국한되어 있다. 5%를 제외한 95%를 '암흑물질'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음은 인류의 현 위치, 한계점을 재인식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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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인간 인식구조의 한계를 여지없이 떠올리게 한다. 초당 200~2000만 Bit의 정보가 우리에게 들어오지만, 고작 인식 가능한 범위는 초당 134 Bit, 17자 문자 또는 3개 단어이다. 이 또한 인식의 틀이 넓은 경우에 한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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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류의 우주 바라보기' 와 '인간의 세상 바라보기'는 매우 한정되어있고, 이 안에서 바라본 지적 개념틀로 우주와 세상을 재인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류는 현재의 완고한 지적우월감에서(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인류 끌개척도 참고)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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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이들이 단지 인식된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을 사실로, 진실로 받아들여 삶의 많은 고통을 만들어내고 또 재생산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잘못된 앎의 함정에 빠진 개개인이나 인류는 결국 오류를 범하고 있음으로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재점검하고, 학문적 태도, 삶의 자세를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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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이를 포함한 은하계, 또 이를 포함하는 끝이 어딜지 모를 우주에서 COSMOS에서는 '한 점의 먼지'로 비유한다. 우리 옆의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으며 만질 수도 없는 먼지의 '입자' 하나가 우주의 범위에서 보면 지구,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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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금자리이며, 우리가 알고 들어왔던 모든 인류가 살았던,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체제,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역사 속 대성인과 대죄인 모두 코스모스 속 지구 속에 살다 갔으며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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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주 속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는 '편협한 착각' 속에 COSMOS 대극장의 한 평도 차지하지 않는 이 안에서 인류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 끝없는 불화와 증오, 만용, 자만심을 분출하고 있다. 그리고 우주의 달력으로 우리 지구, 그 속에서도 인류의 역사, 좀 더 들어가 '나'라는 개인의 Timeline은 우주의 들숨날숨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소중히 해야한다. 더욱이 핵심은 '자기자신'으로 사는 시간은 이 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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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든 싫든 나는 '나'로 태어났으며 지구라는 우주 속에서 삶을 경험하고 있다. '나'도 이 창백한 푸른 점도, 우리 모두는 드넓은 이 무대에서 사실 사랑하고, 배우며, 존중하고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한 가치를 진지하게 음미해보아야 한다. 자기 자신으로 살며 사랑과 감사의 본질을 느끼기에도 짧은 인생.
그대는 이 순간 당면한 이 시공간적 위치에 지성의 참 의미, 지성이 삶에 녹아드는 경지로 의식이 깨어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잠들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