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특선다큐 '미래를 창업하라' 후기 by Elizabeth Taylor P.
KBS특선다큐 '미래를 창업하라' 후기
Elizabeth Taylor P. | Beyond University
다큐를 보고 '내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최종적으로 머리에 맴돈다. 스탠퍼드 대학교와 실리콘 밸리에서 여러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단지 성공하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를 따라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학력과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을 매료시켜 잠도 못 이루게 만든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넘치는 에너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단지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적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그렇게 미래를 바꾸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 점은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하는 점이죠. 정말 이상한 재료들과 기술들을 써서 요리를 하니까요. 제 일과의 절반은 가르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왜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 액체질소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빠르게 얼려서 얼음조각을 작게 만드는 것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사실 그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
- 이안 클라인맨 ( 과학음식 연구가)
또한 벌써 현재가 된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기술들을 배우고 삶에 적용하는 덴버의 고등학교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선생님이 나서서 변화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학생들은 기술을 배워 적용하여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어린 나이 때부터 실험해 본다. '천편일률적인 이론 교육이나 학업 성적보다 실질적으로 물건을 만들고 장치를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기술이 천천히 발전한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응할 여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기술 발전이 매우 빠를 때 그 영향력은 가히 파괴적입니다. 사람들은 직업을 잃게 될 것이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시간이 없을 것이며 사회에 쓸모가 없는 존재가 되겠지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기술 발달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입니다."
- 제리 카플란 교수 ( 스탠버드대 교수/인공지능학자)
모든 것은 정보로 이루어져 있다는 양자정보이론에 기반해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에너지 역시도 건강하고 탁월한 정보로부터 발현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자신에게 에너지가 없다면 그것 역시 정보의 부족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면의 탁월한 정보들을 습득하고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체화하고 직접 행하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세계적 유튜버와 같이 자신에게 에너지(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가 있다면 그것을 현실화하고 공유하고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매체과 기계들은 널려 있다. 특히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꿈과 에너지가 있다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협업의 장을 제공하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출현은 더이상 장소와 네트워크, 장비가 부족해서 창업하지 못한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이고, 내가 관심 있고 에너지를 쏟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분야에 10년이고 20년이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 다른 누군가가 되는게 아닌 독특한 '나'가 되는 것이 결국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