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프랭클린과 준토Junto

BU_etc.. 2014. 4. 27. 22:05

1727년, 21살의 벤자민 프랭클린은 '상호 발전적인 모임’을 모토로 하는 ‘준토Junto’라는 작은 그룹을 만듭니다.


12명의 멤버들은 인쇄공, 구두수선공 등으로 서민층의 사람들이었지만 젊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방면의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활발히 나눴습니다. 과학, 철학, 경제, 정치 등 학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비즈니스, 사회생활 등 실용적인 이야기까지 말이죠


‘지知의 커뮤니티'였던 준토 속에서 멤버들이 진짜로 원했던 건 ‘자신들의 진실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준토의 멤버들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지, 어떻게 하면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와 관련한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그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행동으로 옮깁니다.


도서관 설립, 공공 병원 설립, 대학의 설립 등.. 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고, 결국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구체화되어 사회 발전에 매우 고무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이미지. 준토Junto 모임


피터 드러커의 '넥스트 소사이어티', 유엔미래포럼의 '유엔미래보고서'를 포함해 시대의 흐름을 짚어내는 서적들은 한결같이 '도심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앞으로는 국가가 더이상 개인을 책임져주지 못하고, 또한 '개인'과 '소규모 집단'의 권한이 매우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창조적인 집단들이 사회의 많은 흐름들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기존의 거대 규모의 집단이나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유연하지 못한 집단들은 관료적인 특성상 소규모 창조집단의 다양함을 수용하는 능력, 수평적인 문화, 고맥락의 콘텐츠 교류, 유연성, 창의성 등의 강점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에 필요한 건 '준토'와 같은 창조적인 공동체입니다.



다음은 '유엔미래보고서2040'에서 발췌한 '개인의 권한 강화', '창조 공동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 개인의 권한이 강화되고, 빈곤 감소와 세계 중산층의 거대한 성장, 교육 혁명, 건강관리의 혁신 등은 15~20년 동안 실질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 2030년이 되면 개인이 세계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차지하는 그룹이 된다. 


 각 국가의 정부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이익단체와의 관계로 인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서 다양한 단체들이 지구촌 문제에 대응하고 시민사회에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국민 권력이 완벽하게 시스템화되어 있고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 수준의 이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오히려 규모가 작고 엘리트들이 모여서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나라가 오히려 큰 나라들보다 국정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미래에는 대도시들이 네트워크해서 국가보다 더 강력해진다는 예측이 있다. 2025년에는 도시의 인구가 국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특히 도시에서는 온갖 연구기관과 첨단기술 기업 등 창조그룹이 자리를 잡는다. 이 창조그룹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내는 데 일조한다. 


 리처드 플로리다가 쓴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의 부상>에서 저자는 “창조적인 개인은 개인의 자유, 상품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문화적 기회가 풍부한 곳에서 살고 싶어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위 10대 경제 권력을 가진 도시 6개가 아시아에 있음에도, 아시아의 대도시들은 개방성과 매력이 부족해 창조집단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 6개의 도시는 도쿄,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베이징, 서울인데, 여기서 홍콩은 예외다.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은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최고의 창조집단을 유치하는 도시의 능력이나 매력에 달려있다. 


posted by BU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