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최고의 공부에 해당되는 글 8건
- 2014.07.16 자기 자신이 여물어지기까지
- 2014.07.08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최고의 공부' 키워드 정리 (2/3)
- 2014.04.23 책 '최고의 공부' 후기(Audrey)
- 2014.04.14 책 '최고의 공부' 후기(Elizabeth)
- 2014.04.06 [Paul's Kitchen] "진정한 공부란?"
- 2014.04.06 책 '최고의 공부' 후기(illy)
- 2014.04.06 전략적 공부의 핵심, '메타 인지metacognition'
- 2014.04.06 인간의 '언어'가 폐쇄적인 원을 가르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글
자기 자신이 여물어지기까지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공부책', '최고의 공부' 세 책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자기 자신을 지키고 발현시키는 과정인 공부이다.
고전을 읽되 현재를 지키고, 책을 읽되 자신의 내적 동기를 잃지마라.
그 단순함으로 체계를 세우고 토론을 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라.
말에 휘둘리지 말고, 말을 이해하라. 단어 하나, 서술 방식 하나 허투로 보지 말고 의미를 음미하라.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을 다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라..
공부하는 법, 일하는 법,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제각기 다르게 생각했다. 스스로 솔직해지기, 나 자신을 따르기가 공통된 일이 아닐까. '공부를 많이, 무조건 열심히, 이 책을 읽으면, 이 사람 말을 들으면, 나 자신이 될 수 있을 거야.' 그 과정에서 오히려 내 자신의 솔직한 목소리를 무시한 것 같다.
세기의 석학들이 말하는 공부법은 내적 동기가 중요했다. 그리고 논리에 대한 이해, 메타인지, 자신의 잠재력을 믿기, 지능, 뇌에 대한 이해, 체계 잡기 등 자신의 내적동기를 지키며 할 수 있는 방법들로 보였다.
다른 사람의 느낌에, 말에 어떻게 하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가. '자신에게 솔직하게 이해되었는지 생각해보라',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을 이해라고 착각하지 마라.' 다산 선생이 말씀하신 공부라는 것이 나에게는 이렇게 다가왔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동안 내가 공부를 하면서 시행착오 했던 일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나의 공부해나가는 과정이었고 그 안에서 배움이 있었다.
by Hak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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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1) 부지런히 노력하라
- 어떤 자세로 부지런히 해야 할까?
정성만 가지고는 안된다. 마음을 확고하게 붙들어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설렁설렁 건들건들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오로지 마음을 다잡아 매진해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흘려듣지 말라
(2) 꾸밈없이 소통하고, 되풀이해 검토하고 따져서 오류를 파악하라
- 현재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것
(3) 좌절과 역경에도 근본을 잊지 말라
- 좌절 속에서도 미리 깨어 준비하라.
2. '최고의 공부'
(1)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라
- 과학자들은 유별나게 똑똑해서가 아니라 끈질긴 것이다.
- 내적 동기의 위력을 깨닫고 자신의 관심사를 관리하면서 '분별없는 오만함'과 '무력감'을 피할 수 있다.
(2) 사고의 틀에서 탈출하는 방법
- 우리의 뇌가 현실을 구축한 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 과정을 우리가 직접 이끌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바로 그 구조를 이용해 세상을 해석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던지고, 기존의 사고의 틀이 지어 놓은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3)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
- 결점을 회피하기만 해서는 창의적인 삶을 일굴 수 없다. 그보다는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은 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by Hak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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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고의 공부'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 책은, '최고의 공부스킬'이 아닌 '최고의 공부를 하는 주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우선 진짜공부를 하려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고, 누구보다 자신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의 시작이자 끝이다. 단순히 학습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다루고 있다. 학습하는 태도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주체로 두고, 내면에서 동기를 찾고, 스스로 학습을 관리하고, 나한테서 보상을 얻는 것. 말은 쉽지만 과연 ‘자기 사랑’ 없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끊임없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사고를 성찰하고, 나의 의도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가볍게 제낄 수 있으려면, 그리고 이 과정을 지속하려면 매우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절대 외부에서 얻을 수 없으며, 얻더라도 나의 진정한 성장을 위한 추진력을 결코 만들어내지 못한다.
같은 맥락에서, 창의성의 본질 또한 외부에 잊지 않다. 자기 자신이 되고, 나만의 독특함을 발휘한다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창의성'은 사전적으로, 비범한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또는 전통적 사고 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비범한 아이디어, 새로운 유형은 결국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이 세상에서 나와 100% 똑같은 사고를 하고,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다. 고유한 나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창의적인 활동인 것이다. 우리는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간단한(하지만 쉽지 않은) 방법을 두고 누군가가 되려고 하거나,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사고할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는 본래 창의적으로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잠재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많은 학생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그들은 외부로부터 심어진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나로부터 나온 에너지가 아닌 '가짜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배움에 열정을 느끼지 못해 피상적 학습자로 전락해버리고, 실패가 계속되면 배움 자체에 염증을 느끼거나 부족한 실력을 내 전반적인 능력 부족으로 확대해석한다. 반면 '최고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내면에서부터 올라오는 열정으로 기꺼이 지적 모험을 즐겨 놀라운 통찰을 얻는다. 그리고 열린 태도로 학문을 대하며, 실패하는 경험도 포용해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
피상적 학습자는 사회에 나가서도 매사에 피상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 반면, 최고의 학습자들은 대학 때의 지적 모험 경험을 기반 삼아 그 이후의 삶에서도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활동들을 해나간다. 그들에게 사회는 나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놀이터와도 같다. 나만의 능력과 관점으로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그들에게는 너무 자연스럽고 재밌는 일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은 초중고등학교때부터 활발히 가르쳐져야 한다. 내적 동기가 아닌 외적 동기에 휘둘리지 전에. 어느 분야에 대한 자신의 순수한 열정이 식기 전에. 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개발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 왜 국어선생님이 읽어주는 시 해설을 무조건 암기해야 하고, 왜 수학 공식의 원리를 몰라도 된다고 하는 걸까? 잠재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장의 성적 1, 2점 올리는 것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역사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 전반적인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감을 잃고, 진정 원하는 공부 분야를 말하면 돈 벌기 힘들다며 다른 분야를 권하는,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법을 부추기고, 깊이 있는 학습을 방해하는 문화가 한국 교육제도에 너무 뿌리 깊다. 그렇게 외재적 동기에 의해 공부해서, 사회적 성공 기준에 맞게 사회에 나간 사람들한테 묻고 싶다. '그래서 만족하는가?' 주변만 살펴봐도 전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언니 친구만 해도, 번듯한 직장에만 들어가라는 부모님의 말만 듣고 제일 '좋다는' 경영대에 들어가고, 조건이 '괜찮은' 아무 직장에 들어갔지만 현재 내적으로 매우 '안 좋고, 안 괜찮은 상태'에 있다. 자신이 잘하고, 열정을 쏟는 일이 따로 있었지만, 결국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했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공부하는 법을 배우는 이유, 그 중심에는 ‘자립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배우고, 책을 읽어도 자신이 주체로 서지 못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존재가 되지 못하면 지식은 그저 지식으로만 남을 뿐, ‘지혜’가 되지는 못한다. 공부는 평생 동안 해나가는 과정이다. 죽을 때까지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데, 그 배움을 지속시키는 힘이 바로 '올바른 공부법’이다. 그리고 올바른 공부법은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지식을 담아내는 그릇은 본인 그 자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나의 취약함도 수용한다면 어떤 지식을 접하든, 어떤 경험을 하든 모두 배움으로 받아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혁명'에서 말하는, 내면을 추구하고 삶에 의미를 갖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by Aud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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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동안 '최고의 공부'를 읽고 나의 생각을 쓰는 일을 미루고 미루고 또 미뤘다. 후기를 쓰는 일은 내가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의문들에 답해야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나 불편했고 숨고 싶었다. 마음이 복잡하고 나의 모든 것들에 대해 또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쳤다. 단순히 내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공부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어서뿐만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만의 특별함은 무엇인지, 나는 왜 공부하고 있는지'와 같은 내적인 문제들이 머리를 들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함과 동시에 제대로 공부해 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최고의 공부'의 핵심 내용은 '내재적 동기로부터 유발된 진정한 공부를 하라.'이다. '내재적 동기'란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비롯되는 동기이고, 그것은 그 어떠한 동기보다 강력하고 위대한 힘을 갖는다.
사실 '내적 동기'에 따라 학습을 했던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음은 물론이고, 삶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전혀 놀라울 것이 없다. 그들은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전제인 '인간의 기본적 본능'에 따라 충실히 살아갔을 뿐이다. 즉 '외부 동기'에 의해 떠밀려서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를 그대로 실현하며 살아갔다. 그리고 그들의 올바른 '태도'와 진정성 있는 '생각'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외부의도'가 그들을 도와준 것이다.
그들이 '내적 동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메타인지적 사고' 였다. 그들은 내가 어떤 자질을 지니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 인생만의 특별한 경험은 무엇이고 그로부터 무엇이 나의 가치관을 형성했는지,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능력들을 통합할 수 있는지 등등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고 발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제대로 올바르게 쏟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창의적인 사람들은 생각하는 동안에 자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하는 '메타인지적 사고'를 한다.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에 취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공한 학생들은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을 중시했다. 그들 대부분은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바람직한 자아상과 자신이 창조하고 싶은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또한 정의감과 연민을 길러 더 넓은 범위의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관대로 움직였다. 즉 자신만의 문제에만 골몰한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며, 세상과의 상호 의존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이유는 내가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 때문이었다. 지금 현재 나는 나의 공부 목적과 이유를 '나 자신의 문제 해결'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훌륭한 학생들처럼 사회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나의 문제에만 골몰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성장할 가치가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사실 나에게도 학창시절에 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경험이 있었다. 바로 정치 교과서 맨 뒷부분에 있는 '헌법'이었다. 헌법 제10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라는 구절이 있다. 그 당시에는 이 부분을 읽으면 심장이 뛰었고, 평생 이 구절을 실현시키며 살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자라나는 학생들을 나처럼 세상에 휘둘리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사회 선생님을 꿈꿨고 인권 변호사를 꿈꿨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나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튼튼한 기반 또한 없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고 결국에는 나 자신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나를 가두곤했다. 나 자신에 대한 문제로 인해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하는데 공동체를 위한 일을 하고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러나 작년 여름 코치님의 강의를 듣고 추천해주신 책을 읽은 후로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NOT SELF로 조건화된 마음과 우유부단하고 어벙벙한 모습은 아직 여전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가치관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나의 모든 것이 RESET되어 백지상태가 된 것이다. 나는 지금 백지상태에서 다시 새로운 것으로 나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휴먼 디자인을 실험함으로써 나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계속 해나가야 하고, 흔들리지 않는 인생의 원리를 배우고 기반을 쌓기 위해 BU를 통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을 온전히 허용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진 것처럼 나 자신이 아닌 공동체에 기여하겠다는 공부 목적을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고, 실현할 수 있는 힘조차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고의 학생들의 또 한가지 중요한 특징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서하며 자신의 삶을 책임질 줄 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자기 연민이 뛰어난 최고의 학생들은 실패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목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그들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욕심은 부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 목적을 발견하고 추구하는 데서 큰 기쁨을 찾았다.
나또한 현재 나의 공부 목적이 나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 자신을 미워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은 내가 나의 존재로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만의 강점과 특별함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고 점차 단단하여 흔들리지 않게 되면 다시 예전처럼 공부 목적을 사회와의 관계 속으로 이동시키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BU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코치님을 만났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코치님께 나의 인생을 의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코치님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에서 내가 큰 힘을 얻고 있고, 내면 깊은 곳에서 따를만하다고 인정되는 스승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내가 스스로 나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깨끗한 정보와 깨우침을 주시는 코치님을 매우 존경한다. 코치님이 그동안 많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코치님의 신념을 지켜왔기에 지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코치님의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나 또한 나의 인생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인생을 밝게 비춰주고 싶다.
앞으로 나의 책에 어떤 주제와 새로운 이야기들이 쓰일지 너무나 기대된다. 내가 나의 삶을 기대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은 두근거리고 즐거운 '놀이'와 같은 것임을 잊지 않고 힘 빼고 천천히 제대로 걸어갈 것이다.
by Elizabeth Taylo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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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미지1. '최고의 공부' / 켄 베인
이미지2. '공부책' / 조지 스웨인(MIT에 15세 입학한 하버드 교수)
위 두 권의 책 모두 제가 평소 강조해 왔던 '공부의 본질', '공부의 목적'을 매우 잘 표현해 주고 있네요. 독서법의 대가 모티머 애들러가 말한 바와 같이 공부의 목적은 '이해력을 높이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시험 성적을 잘 받고, 좋은 대학의 졸업장을 받아도 얼마든지 실패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만족 없는 삶을 살 수 있죠.
"교육의 목적은 순수하게 실용주의적인 것으로서, '힘'이라는 말로 가장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하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 <공부책>
"최고의 학생들은 정신 능력의 성장과 호기심 충만한 삶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학점이나 명예보다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그들을 이끌어 준 원동력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들 대부분은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 노력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내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들 속에서, 그들은 바람직한 자아상과 자신이 창조하고 싶은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 <최고의 공부>
현 대학이 제공하는 성적 중심, 취업 중심의 공부는 인생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매우 긴 항해이기 때문에, 단순히 첫 번째 직장에 잘 취업하기 위해서가 아닌 인생 전체에 유익을 주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 나가야 합니다.
위 두 권은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책들로서, 진지한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공부습관뿐 아니라, 인생 전체를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니, 시간을 들여 음미하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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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공한다는 것. 성공이라는 게 무엇일까?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 성적을 잘 받아서 1등을 하는 것? 대기업 취직? 안정된 직장? 그런 사람들을 성공했다고 말하진 않는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학생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 교사, 독자들을 휘어잡은 작가, 혁신을 일으킨 벽돌공이나 의상 디자이너,, 의사도 그냥 의사가 아니고, 작가도 그냥 작가가 아니며, 선생님도 그냥 선생님이 아니다. '혁신'을 일으키고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멋있다고 하고, 성공했다고 하고, 그들을 존경한다. '최고의 공부'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그들의 일정한 패턴을 말해줬다.
세상을 변화시킨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냥 태어나보니 천재였고, 아무런 장벽도 노력도 없이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제자리에서 최고가 된 사람은 없었다. 나처럼,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이 나와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훌륭하고 모든 게 갖춰진 집안에서 처음부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최고의 공부를 했다. 다른 어떤 기준에 대한 최고가 아니라, 자신의 '최고' 말이다. 책에 나온 전문적인 말을 빌려오자면 '외적 보상'을 위해서 하는 '피상적'이거나 '전략적'인 공부가 아니라, '내재적 동기'를 충족시키기 위한 '심층적'인 공부.
자신을 사랑하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성적이나, 특정 성과를 쫓지 않으니 눈이 넓어져 세상을 둘러보 게 되고, 특정 분야에 갇혀있지 않고 마음껏 넓은 범위의 공부를 하여 통합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남들과의 경쟁은 상관이 없었으니 성적이 안 나오는 과목이 있어도 절망하지 않고 순수한 열정으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열정을 사랑하는 훌륭한 멘토가 곁에서 도와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힘든 기억, 처절한 실패를 상처로 만들어 그 안에서 헤매지 않고 또 다른 성장을 위해 또 다시 깨어났다.
그래, 그들은 늘 깨어있었다. 자신을 사랑했고, 자신을 믿었다. 그랬기 때문에 늘 열정이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일은 언젠가 지치게 마련이다. 실패를 했을 때,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그들이 성공한 건 말 그대로 '자연(自然)'스러운 일이었다. 스스로 만들어낸 일이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어린 시절의 내 모습, 그때의 느낌을 찾아내는 것도 도움이 될듯하다. 동네 도서관을 부지런히 오가며, 단순한 판타지 소설부터 '관상 보는 법'에 대한 책까지 아무렇지 않게 빌리며 읽었던 그 모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죽어도 안 나오지만 일단 재미가 있으니 미적분과 물리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 열정.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길 가면서 밥을 먹어야 했었는데도 인문대 수업을 청강하러 다녔던 그 열정. 이 열정이 다 어디로 갔었나.. 한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향한 나의 열정은 무시하고, 이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여기에 집중해야 돼!로 변해 있었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도대체 뭘 위해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며 꾸역꾸역 공부하는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나의 순수한 열정을 다시 갖고 와야겠다!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주름이 쭈글쭈글 생길 때까지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어도 상관없다. 그저 '세상'이라는 큰 그림을 보며 '와 정말 아름답구나!' 하며 감상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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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최고의 공부' 후기(Elizabeth) (0) | 2014.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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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와 논리로 매개한 '학문의 본질' (0) | 2014.04.06 |
글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은 공부하고, 생각하는 동안 자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메타 인지metacognition’라고 하는데, 메타 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며, 자신의 사고과정을 ‘위에서’ 보면서 제어한다는 의미로 ‘메타meta’라는 용어가 앞에 붙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지식이 쌓이는 정신적인 과정을 ‘인지적인 과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리 잡고 앉아 17세기 과학사를 부런히 읽으면 그 내용을 선지식과 연결하고, 머릿속에 정보를 저장하는 등 여러 가지 인지적인 과정이 진행되죠. 이 상황에서 우리는 오직 내용의 차원, 인지적인 차원에만 몰두해있습니다. 이런 몰아지경에서 벗어나 휴식을 갖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나타나고, 어떤 흐름을 타는지 가만히 고찰해볼 때 비로소 우리는 사고 위의 차원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즉 생각에 대한 생각, 인지에서 초인지의 차원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거나 성찰하는 초인지적인 과정은 고등의 사고과정에 속합니다.
메타 인지가 중요한 점은 이 과정들이 학습을 관찰하고, 계획하며 통제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때문에 '메타인지적인 지식'과 '메타인지적인 제어'는 양질의 학습에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특히 메타인지적 통제와 제어 과정에 능숙하고 전략을 유연성 있게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재작년에 방영된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메타인지 능력의 차이라는 점이 드러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은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까요? 사실 메타인지적인 지식은 언어나 역사 과목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아성찰, 반복적인 훈련과 성찰의 교환을 통해, 마치 근육처럼 서서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부 중에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배경 지식을 탐구하고, 틀린 사고과정을 바로 잡으며, 정신의 역동적인 힘을 찾으려 애를 쓰거나, 또는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학습 일지를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메타인지 능력 향상 방법으로 꼽힙니다.
이 밖에도, ‘설명’ 또는 ‘가르치기'라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알고자 하는 지식에 대해 진짜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지를 자연스럽게 체크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또는 나 자신에게 설명을 하면서 실제로 내가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에서 막히는지 발견해 메타인지 감각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은 진짜 지식이 아니라고 인지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내는 유대인들의 대표적인 교육방식인 ‘하브루타’의 핵심 정신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지식 사회에서 ‘학습’은 생존 도구가 됐습니다.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이 그 사람의 전문성을 증명해주지 못하고 있고, 어느 직업이든 항상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접해 자신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평생교육’이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공부의 시작이자 기반인 ‘학문의 본질과 구조’ 그리고 ‘공부하는 법’, ‘독서법’에 대해 무지합니다. 고등 학문을 다루는 대학에서조차 학습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어 학생들의 기본기는 점점 더 부실해져 갑니다.
가장 먼저 지적인 능력이 자라나는 토양이 건강한지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다면 공부의 원리와 방법을 찾아보고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kpop스타에서 단계가 점점 높아져 생방송으로 갈수록 참가자의 기본기에 결과가 좌지우지되듯, 점점 복잡해져가는 사회에 뛰어들 때 언제나 기본기에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습하는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어떤 지식을 접하든, 어떤 경험을 하든 나의 전문성으로 고스란히 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by Aud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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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BU는 나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BU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BU는 21.5세기를 위한 '창조적 지식'을 위한 곳이다. BU는 진짜 공부의 줄기를 잡아준다. BU는 그러나 양적인 공부는 해주지 않는다. 이는 각 개인의 몫이므로. BU가 실현하는 공부 방식은 이러하다. '양과 질'을 동시에 흡수하는, 추구하는 방식. 그것과 더불어 일정한 기간 동안 '음미'를 해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은 내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 '최고의 공부'라는 책에서 켄 베인이 말하듯 공부는 '태도'에서 많은 것이 좌우된다. 그리고 그 '올바른 태도'는 자신의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진정성 있게 선택하는 것이 그 시발점이다.
자기 스스로 진솔하게 의도하는 '공부', '지식'이 아니면 이미 양과 질, 음미, 응용... 이런 것들은 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진정성 있는 學의 길로 인도하고 스스로 존립 가능케 하는 참 사부師父로서의 학교다. 물론 사부師父도 있다.(Mr.Paul) 그러한 점에서 BU의 공부는 나에게 진짜 공부를 가르쳐줄 유용한 배움터이다. 양과 질, 음미... 아직은 내게 익숙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조건화되어온 공부Style은 '결과'가 목적이 되는 '학점'이 목적이 되는 '등급'이 목적이 되는 그런 껍질을 핥는 식이었으므로.
물론 '결과'가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성경에도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태복음 7장 16-23절 말씀 묵상] 이러한 구절이 있듯(난 종교가 없지만) 일의 결과는 언제나 있어야 하는 법. 그러나 현재 사회에서 조건화된 더러운 공부법은 내게 허술한 열매만을 안겨줄 것이니. BU는 내 인생의 참 열매를 맺는 그러한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다. 물론 그 방법은 내가 해온 습으로 인해 더 힘들 수도 있다. 농약 범벅 농사법보다는 건강한 유기농 농사법이 더욱 많은 땀을 요하듯 처음엔 더 늦어 보일 수 있다. 더 피곤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시선에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21세기는 창조적 지식사회이다. 『창조적 지식사회』
그러면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은? 『지식의 실체』, 『지식의 본질』
당연한 말이었지만 충격적이었다. 21세기 창조적 지식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지식'의 本에 대해 알아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말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불패이듯, 나를 알고 지식의 실체와 본질을 알아야만 배움에 능하게 된다. BU는 나에게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태도를 가르쳐주는 학교다.
2. 인간의 '언어' 가 폐쇄적인 원을 가르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Mind로 정의한 공리에서 탄생한다. 개를 개라고 하고, 고양이를 고양이라 하는 Mind의 정의 + 공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돌고 돈다. 대백과 사전의 두께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국어사전을 보라.
A를 설명하려면 B라는 어휘가 필요하고,
B를 설명하려면 C라는 어휘가 필요하고,
C를 설명하려면 D라는 어휘가 필요하고,
...
Z를 설명하려면 A라는 어휘가 필요하다.
단편적으로 언어의 속성을 나타내보았다. 즉, 언어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호의존적이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A와 Z라는 언어는 현상적으로 분리되어 있고 그들 간에 배타적으로 보인다 하여도 결국 돌고 돌아 상호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은 무엇인가? 그 진실은 '언어는 절대적으로 상대적이다.'라는 것이다. 이 말은 즉, '언어는 예외 없이 상대적인 것'임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어'라는 것은 '맥락'과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존재다.
자, 그렇다면 절대적으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언어'라는 녀석으로 기술되고 정리되는 '개념槪念'은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 가능한 것인가? 이쯤 되면 계산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절대적으로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 가능한 개념은 없다. 개념은 인간의 Mind로 공리화한 언어 텃밭과 논리 속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개념 또한 언어와 같이 절대적일 수 없는 놈이다. 이러한 개념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에 대해서도 다시 볼까. 절대적으로 예외 없이 상대적인 언어와 절대적으로 예외 없이 상대적인 개념이 '학문'의 구성요소가 된다. 이는 곧 무엇을 말하는가?
'학문'은 예외 없이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언어와 개념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절대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즉, 인간의 Mind로 정의한 그 어떤 것으로도 절대적인 진리의 실체에 다가갈 수 없다. 이것이 이 학문의 유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문은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한 도구이다. 무엇의 목적으로? '실용성' , 이것이 학문의 처음이자 끝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성과 언어, 논리로 기술되는 학문은 그저 삶의 유익한 Skill, Practical Solution을 주는 역할을 가질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수학문'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물론 우리가 사회 속에서 자의적으로 돈과 관련하여 구분 지을 수는 있으나 엄연히 다른 말이다. 그리고 옳지 못한 표현이다. 세상의 '학문學問'은 실용성을 위해 존재할 뿐, 그 이상의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순 없다.
그럼 여기까지의 맥락에서 다시 '언어'의 포인트로 돌아오자면, 인간의 언어는 실용적이지만 동시에 위험하기도 하다. 특히, 학자라면 자신의 영향력만큼 언어의 사용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언어가 실용적일수록 그만큼 위험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학문을 다루고 그 속에서 유익을 맛보는 인류는 한편으론 학문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 WHY? 학문은 절대적으로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고 될 수도 없으므로.
우리는 학문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세상의 진리를 밝혀 줄 것이란 희망 속에 산다. 그리고 그런 생각 속에 다른 것들을 도외시하고 잘 돌아보지 않게 된다. 내가 하는, 내가 주장하는, 내가 믿고 있는 이 개념, 학문은 절대적이니까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서 적지 않은 위험요소들이 그 자신을 거꾸로 고립시키기도 한다. 많이 공부할수록 똑똑해지지만, 동시에 여러 위험도 생겨난다.
인간의 'Mind'와 '학문學問'이 진리가 될 수 없음은 우리에게 어떠한 화두를 던지는가?
수 많은 학문을 접하게 되고 실용성을 이끌어 내더라도 그것이 절대적인 진리에 도달하지 못함을 인지하여 즉 '내려놓음下心'으로 절대성을 내려놓게 된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태도Attitude'로부터 비롯되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그것이 진정으로 가능케 하려면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여기까지 받아들이게 되면 지식의 본질, 실체를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 가능하다. 지식을 학學하기 전에 지식의 본질, 실체를 알아야 실용성에 대한 유의미하고도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고 이는 '절대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진짜 공부의 첫 순서, 첫 단추다.
by Te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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