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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태어나고 죽는다. 일단 태어나면 살아남기 위해, 주어진 조건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환경에 따라, 종족에 따라, 각자 개개인에 따라 그 조건들이 모두 달라지는데, 그래서 삶의 시간적 길이 뿐만 아니라 그 모습도 모두 가지각색이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의 경우,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삶의 패턴, "탄생-성장-독립-생식-양육-연명-죽음"을 바탕으로 하여, 눈폭풍, 배우자와의 만남, 천적으로부터의 공격, 부모의 죽음, 새끼의 죽음 등등, 갖가지 외부 변화에 의해 각자가 겪는 삶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삶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던 '솜이'처럼, 좀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삶도 있다.
누구든,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든, '움직이지' 않으면 극한의 환경 덕에 눈깜짝할 사이에 죽기 때문에, 각자 처한 조건 속에서 아둥바둥 온힘을 다해 살아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펭귄들이 사는 모습에서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이 보였다. '아둥바둥' 거리지 않으면 삶은 어떤 형태로든 끝나버릴 것이라는게 눈에 훤하다. 닥치고 열심히 사는게 바로 내가 할 일이다. 나는 왜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따질 새가 없다.
by 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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