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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영화 러닝타임은 276분. 세계 2차 대전 당시(1930년대) 일본제국주의 군대와 대만 고산족 원주민들 간에 벌어졌던 [우셰사건]이라고 불리는 전쟁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리얼리티 트랜서핑'에 나왔던 말들이 많이 떠올랐다. 전쟁 자체가 '펜듈럼'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펜듈럼'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당시 한국도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관점보다 원주민들의 관점이 누구보다 잘 이해가 되었고, 몰입도도 상당히 높았다. 좀 아쉬운 점은 감독이 너무 중립적인 면에 치우쳐 그 당시 일본의 잔혹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역사를 모르면 오히려 원주민들이 더 나쁜 쪽이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1. 제목의 의미. 15세 소년은 진정한 어른인 것일까? 어른의 경계는 무엇일까?
시디그 발레는 진짜 성인이란 말로 원주민들의 상징 및 전통이다. 남자는 어른이 되기 위해선 목숨을 건 위험을 감수해하고 적의 목을 베어야 한다. 여자는 좋은 천을 짠 적이 있어야 된다. 시디그 발레의 칭호가 주어지면 얼굴에 문신을 새긴다. 그때부터 어른 대접을 받는다. 여기에 나이는 상관없다. 요즘 한국에서 성인으로 인정하는 때는 언제일까.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라고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 대한 의존도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간섭을 피할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히 15세에 시디그 발레를 받은 소년 파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어른이 되는 경계가 달라지는 것 같다.
2. '펜듈럼'에 조종당하는 일본의 고상한 목표로 가장한 전쟁
어느 한 국가가 스스로를 가장 문명화되고 진보된 국가로 선언하고 다른 국가들은 미개한 후진국으로 선언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미개한 사람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고상한 목표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거부한다면 무력을 사용한다.('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 발췌)
그 당시 일본은 내전으로 힘들었다. 거의 나라가 붕괴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다른 데로 돌릴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상부 층에서 내부의 땅따먹기가 아닌 더 넓은 세계의 땅따먹기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없었다. 전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도 핵 폭탄이 터지고서야 진정될 정도였다.
전쟁을 하는데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가 바로 '트랜서핑'에 나온 말이다. 문명인과 비문명인으로 나누고, 그들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침략을 시작한다. 그리고 거부하면 무력을 사용하여 핍박했다. '펜듈럼'에 조종당하는지도 모르고 일본인들은 그 목표를 자신의 목표라 생각하고 움직였다. 목숨을 거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면 아주 고상한 목표였기 때문에. 그 결과는 어마어마했다. '펜듈럼'의 힘이 그렇게 강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감독의 중립성.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배층에 대한 관점과 피지배층에 대한 관점 둘 다를 볼 수 있게 제작되었다. 일본인들이 원주민 임산부에게만은 인도적으로 대한 점, 원주민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때 일본인 아이, 여자 할 것 없이 잔인하게 죽인 점 등등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원주민과 순수하게 사이가 좋던 일본 순사가 있었는데 원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가족이 한순간에 몰살당하자 복수심으로 친하게 지냈던 원주민들을 이용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수가 정당화 될 수 없다. 전쟁은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는 부질없는 싸움이다.
by A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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