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 수업 후기 _ 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BU_class 2014. 6. 12. 10:22

'진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진짜 공부는 최첨단 고급학문과 고급정보들을 접하고 배우고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소화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마구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우리나라의 주입식 공부와 다를 바가 없다. 공부는 '태도'로 하는 것이고, '겸손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진짜 공부의 핵심이다.


진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 그리고 어쩌면 그 근본까지 건드리며, 필요하다면 뒤집어엎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즉 '나의 마음'과 '태도'에 대한 공부가 동시에 함께 가는 것이 진짜 공부다.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신이 왜 진짜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뚜렷한 목적 없이는 산을 깎는 '인내'를 요구하는 진짜 공부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진짜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고 이 역시 '나'에 대한 공부가 수반된다.


잘 살고 싶다.


나의 주도권을 따라서 자유롭게 내 존재대로 사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만나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 일과 돈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지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정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고싶다.


빠른 사회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대처해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


그냥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의식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언제나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리지 않고 의존하지 않는 스스로 온전히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나는 이런 목적에서 진짜 공부를 하려 했고,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BU에 들어왔다. 본격적으로 진짜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 시점에서 나는 내가 진짜 공부를 할 자격이 있나 의심스럽다.


자기변명, 합리화, 어중간한 태도, 묻어가기, 의존하고 싶은 관성 등등을 제대로 직면하고 다루어야 하는 진짜 공부를 나는 하는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by Elizabeth Taylor P.



posted by BU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