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 Cosmos : A Spacetime Odyssey 8,9화 후기 by Ahisha

BU_class 2014. 11. 3. 10:34

NGC Cosmos : A Spacetime Odyssey 8,9화 후기

by Ahisha



“태양은 팽창과 수축을 통해 거대한 핵폭발을 일으키며 생을 마감할 것이다. 별이 죽으면 산산조각이 나며 먼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중력이 그 먼지들을 끌어모아 새로운 별을 탄생시킨다. 코스모스에서 버려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8화 ‘태양의 자매’들과 9화 ‘잃어버린 세계’를 보며 우주에서 모든 것이 이어져 있고, 그것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다시 실감했다. 우리는 코스모스라는 공간에서 모두 이어져 있고, 모든 것이 생성과 소멸하는 가운데 진화의 결과물들을 끊임없이 전달받고 있다. 생물의 경우 DNA를 통해 과거와 지금 이어져 있는 것이다. 또한 우주의 모든 행성들도 예외없이 어떤 일정한 힘의 작용의 지배를 받으며, 그것에 의해 태어나고 죽는다. 마치 인간의 삶처럼 말이다.

우주에서 완전히 독립된 것이 없다는 사실과 우주 안의 모든 것이 탄생과 죽음을 겪는다는 사실에서 프랙탈로 존재하는 소우주와 대우주 간의 관계를 많이 실감했다. 그리고 특히 소우주와 대우주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것이 별들이라는 사실도, 인간은 별들에서 나오는 뉴트리노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는 휴먼 디자인의 설명를 떠올리게 만들며, 우주와 소통하는 나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내가 프로그래밍되어있다는 사실도.

우주는 정말 프로그래밍 된것에 의해 완벽히 돌아가고, 단 하나의 쿼크도 낭비하지 않는 것일까? 정말 그렇다면 나는 '진실'을 따라서 그 우주의 흐름을 따라 더욱 내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살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을 마땅히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연성이 있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강했다.

조상들로부터 진화된 DNA를 전달받은 덕분에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위험한 지구에서도 인류가 지금 무사히 존재한다. 이런 사실들을 보면 우리는 우주의 먼지지만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그걸 생존과 진화라고 부르고 싶은데, 그 목적과 역할이 미래에 엄청난 다양성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로운 동시에, 겸손하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착실히 살아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