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특선다큐 '미래를 창업하라' 후기 by Terius

KBS특선다큐 '미래를 창업하라' 후기

Terius | Beyond University

.
우리 모두는 미래로 가는 존재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좋든 싫든 결국 미래라는 건 모두가 맞이해야 할 숙명과도 같은 길인 것이다. 그러나 이 다큐의 제목은 '미래를 창업하라'이다. 당연히 맞이할 미래를 오히려 우리가 창업하라는 것은 다가올 큰 흐름에서 나의 길을 만들어 나가라는 것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미래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내가 원치 않는 그림을 창조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희망하고 의도하는 길을 닦아나가자는 것이다. 더욱이 시대의 변화는 끓는 점에 비유되곤 한다. 물을 끓일 때, 기체가 되는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는 우리 눈 앞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Turning Point에서는 한 순간의 급속한 Transformation이 일어난다. 
.
미래도 마찬가지로, 지금 태동한 혹은 태동된 신기술, 신문물, 신학문이 일정 임계점을 지나 현실에서 두드러진 Transformation의 상태가 되었을 때, 이들이 복잡하게 얽혀 Synergy를 내는 그 순간에는 엄청난 것들이 창발創發된다.
.
미 항공우주국 나사안에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있다. 세계적인 창업전문가를 기르고 새로운 지식과 가치의 공유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가 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엉뚱한 이야기도 여기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 이 태도는 실패나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더이상 두렵지 않게 하여 새로운 미래가치창조가 가능하게 그 텃밭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
즉. 미래를 창업하는 것은 단순히 신기술, 신문물, 신학문을 이해하고 그 흐름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걸맞은 열린 태도, 확장 가능한 인식의 틀이 요구되는 것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강의에서 "지구상의 인구수보다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이는 역량만큼 중요한 것이 확장된 접근성 속에서 다양함을 포용하고 이해할 태도의 함양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 속에 자신의 역량과 결합된 미래의 기회가 존재한다.
.
이 다큐는 결국 신기술, 신문물, 신학문을 알려주는 것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이 속에서 우리가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의 역할을 한다. 미래학의 본질인 '앞날을 예측하여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줌'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본다. 
.
명리학의 본질도 지향하는 바는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 사람이 태어난 시공간적 위치 속에서 알맞은 특질과 일정Pattern을 읽어냄으로 자신의 미래를, 인생을, 그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창업해나가는 것이다. 결국 내 인생의 코드, 부호, 상징, 패턴을 통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명리命理학이다.Tarot도 원리는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은 맥락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진정한 미래창조를 위해서는 개인과 세상, 이 두 가지 차원의 노력이 동시에 그리고 건강하게 이루어져야 함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
자신과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위치성 파악, 이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결부된 미래의 흐름 속에 진정한 미래창조의 열쇠가 있는 것이다. 문득 새로운 궁금함이 내 머리를 스친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을까?' S...T..A.Y..는 아니겠지..그건 지금의 내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