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BU_class 2014. 4. 6. 22:40

사실 인류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에 갖춰야 할 Mindset은 분명 존재한다. Beyond University에서 배우는 것은 바로 이 최소한의 Mindset이라 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사고방식은 생존과 더불어 균형 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이다. 21세기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바로 과학이다. 고대과학이 아닌 근대과학(=뉴턴역학)과 현대과학(=상대성이론,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는 사실 인류 지성에 대한 경외심과 이 세상의 근간을 이루는 학문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리학은 특히나 과학에서도 엄밀성과 객관성을 지닌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수를 느끼게 해준다. 뉴턴으로 인해 근대과학이 태동한 과학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과학이란 애초에 형이상학적 질문을 답하기 위한 학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이 양적 연구를 통해 객관적이고 엄밀하게 탐구할 수 있는 것만을 목표로 하였는데, 이것이 비록 매우 협소해 보이고 소소해 보일지라도 검증된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여 인류 지성의 발달을 가능케 하였다. 그러한 발전이 인류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대인이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사와 과학만 아는 것은 절름발이가 될 위험이 있다. 과학을 한 걸음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정말 과학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과학이라는 것에 문제는 없는지? 의문을 던지며 과학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한 의미에서 과학철학은 매우 큰 위상을 갖는다. 과학철학이 단지 철학의 한 분야에 불과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엄밀하고 객관성을 지닌 과학 특히, 근대과학과 현대물리학을 주로 탐구하는 철학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분야다. 과학철학을 공부하게 되면 놀랍게도 과학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권위를 지니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문 분야와는 다르게 어떻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끊임없이 과학과 함께 발전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최근엔 인지혁명 이후 인지과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과학과 반대 극단에 있는 종교와 영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심리학에서 찾을 수 있다. 심리학은 크게 4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는 정신분석학, 2세대는 행동주의 심리학, 3세대는 인본주의 심리학, 4세대는 자아초월 심리학으로 말이다. 종교와 영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학문으로 자아초월 심리학이 있다. 이 학문은 수많은 철학, 종교, 심리학, 문화인류학 등 학문을 통합시켜 영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져다준다. 어떠한 종교적, 영성적 편향을 벗어나서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과 영성 사이의 가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철학을 들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과학에 대해서는 과학철학, 종교와 영성에 대해서는 형이상학 그리고 주체가 객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식론을 들 수 있다. 결국 한 인간이 생각하는 총체적 체계는 하나의 사고 체계를 이루고 이 세상에는 70억이라는 인구수만큼이나 70억의 철학체계가 존재한다. 인류를 이끌어 온 것은 시대적 역사적 흐름과 함께 사상이 지배해 왔기 때문에, 서양 철학사를 통해 인류가 어떠한 사고에 영향을 받아 발전해 왔는지를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지혁명 이후 모든 학문의 근간에 대해서 새롭게 재조명해야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대학의 인지과학에 대한 미비한 발전을 뒤로하고 주체적으로 인지과학에 대한 지식을 접해야 한다. 학문의 근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인지과학의 영향이 점점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다. 사실 인지과학의 발달로 서양철학 안에서 한 기둥을 담당한 인식론은 그 자체로는 이제 무의미해졌으며 19~20세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힘을 잃었다. 인지과학의 흐름인 [고전적 인지주의 - 연결주의 - 뇌 - 대니얼 카너만의 휴리스틱스 - 내러티브적 마음 - 체화된 인지] 의 맥락을 전반적으로 이해해 두어야 한다. 

이외에도 카오스, 복잡계, 사회네트워크 이론과 양자정보이론과 같이 과학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분야와 미래학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언어, 공리, 논리, 학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로버트 기요사키가 주장하는 것처럼 고용인/자영업, 전문가/사업가/투자자의 사분면을 이해함으로써 각 분야의 사람들이 돈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통합적으로 조망할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도 결국 이 4분면에서 벗어나 경제적 활동과 사고방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Beyond University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21세기에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 쌓아야 되는 근간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곳이고, 각 분야에 대해 스스로 접근하여 교양을 쌓고, 생존과 자아실현에 반드시 필요한 Mindset갖추게 동기부여를 한다. BU멤버는 각자 한국 대학에서 가르쳐주지 못하는 반드시 알아야 할 Mindset을 갖추어 나가면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며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 인생을 완성시키는 삶을 지향한다. 뿌리를 깊고 균형 있게 제대로 잡아주는 교육을 하는 곳이 바로 Beyond University이며 이러한 교육에 있어 한국의 어떤 교육 과정도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by Ocean

posted by BU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