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마음에서 높은 마음으로.


의식 수준이 성장하길 의도하는 사람이라면 진실과 거짓, 이성과 영성, 이원성과 비이원성의 전환점을 포함해 의식 수준의 각 영역 대별 설명을 음미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클 것이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수준은 어떠하고, 내가 바라보는 차원이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도달해야 할 곳은 어디인지 명확히 짚어주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의 수준에 해당하는 맥락을 읽고, 그 관점의 특징과 한계를 깊이 음미한다면 자연스레 내가 내려놓을 것과 택해야 할 태도가 드러난다.


낮은 마음이란 무엇이고, 높은 마음이란 무엇일까? 이 둘의 일차적인 분기점은 200일 것이다. 낮은 수준에서 에고는 자신의 생존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자기 이득만을 생각하고, 자신이 내놓는 해석이 다 옳다고 느낀다. 반면 높은 마음에선 타인의 중요성을 헤아리고, 더 큰 식별력을 통해 영적 성장의 의의를 알아간다.


낮은 마음과 높은 마음이 보는 세상은 전혀 다르고, 전혀 다르게 경험된다. 따라서 의식 수준의 차이는 삶의 모든 측면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진실을 분별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의식 수준과 비례한다. 왜냐하면 끌개장은 특정 의식 수준에 해당하는 에너지 장을 지배하고 진실을 분별하는 지성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의식의 도약이 있으려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 태도가 지속되고 삶에서 깊이 체화되어야 진정한 성장을 이루겠지만, 사소한 노력이 계속해서 모인다면 가능한 일이다. 매사에 자각하고, 마음을 달리 먹고, 긍정적인 태도를 택하고. 그중에서도 '겸손한 태도'가 크게 도움이 된다. 겸손함은 인간 마음의 한계를 자각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태도이다. 만약 이런 태도의 전환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는 끌개장에 변화를 주어 의식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의식 연구에서 밝힌 바이다.


200이라는 수치는 거짓에 지배되는 상태에서 진실과 정렬되는 상태로의 이행을 뜻한다. 인류의 78%가 200이하로 측정되는데, 이는 현재 인류가 주로 거짓에 공명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우리는 인류 전체에 내재적으로 존재하는 문제의 근원을 상쇄하기 위해서 더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200을 넘어 '용기'의 상태가 되면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부여받게 된다. 이 때는 진실과 거짓을 명료히 가를 수 있게 되므로 온전성을 유지하고자 하며, 낮은 끌개들의 유혹을 자각하고 거부한다. 나아가 250의 '중립' 상태에 이르면 시비 분별과 결과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된다. 때문에 타인을 통제하려 들지 않고, 느긋한 공존의 상태에 머물고자 한다.


310은 '자발성'을 뜻한다. 말 그대로 동기부여가 되어 자발적인 상태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힘이 커 성장이 빠르다. 350은 '수용'의 단계이다. 영적 성장을 이루게 하는 맥락을 잘 수용하고, 매사에 수용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평온의 상태에 있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400, '이성'의 상태. 이 때는 낮은 수준의 끌개로부터 비교적 많이 멀어졌기 때문에 지성과 합리성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선형적인 개념에 빠진 나머지 객관적인 세계와 주관적인 세계를 혼동한다. 사실 이성은 선형적으로 진실을 분별하게끔 되어 있다. 지성을 통해 인간의 본성, 영적인 정보를 축적하고 처리하는데 탁월한 성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더 높은 의식 수준으로 진화하는 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 400 후반까지의 성장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500 이상의 '영성'으로의 전환을 이뤄내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500 이상은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서 있다. 하지만 지성은 정보의 획득에 만족한 나머지 진정한 의식 성장을 잘 이뤄내지 못한다.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그것대로 행하는 것은 완전 별개의 일이다. 즉 전자는 내맡기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영적인 의지를 발휘해 나의 마음보다, 나의 이성보다 더 높은 차원에 나를 맡겨야 한다.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말이다.


by Audrey


posted by BU editor